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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설소대 수술을 두 아이 모두 한 엄마의 리얼생생 육아일기랍니다.

  단설소대 수술에 대해서 아시나요?

  저는 제가 어릴 때 혀 밑이 붙어있다는 사실을 친정엄마가 치과에 가셔서 아셨어요. 그래서 ㄹ발음이 잘 되지 않고 혀 짧은 소리를 한다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어릴 때 엄마를 따라서 설소대 수술을 하러 갔어요. 그 때는 저만 그럴 줄 알았어요.

  혀가 짧은 것도 유전이 되나 봐요. 첫째 딸아이와 둘째 아들 녀석 모두 혀가 붙어 있어서 설소대 수술을 했어요. 첫째 딸아이는 5살 때 김해윤기현소아과에 가서 했답니다. 창원이나 진주에 설소대수술을 찾아보았는데 전부 전신마취를 한 다음 설소대 수술을 한다는 것이었어요. 제가 어릴 때 했을 때는 부분마취만 하고 했는데....... 무슨 전신마취인지. 


  그래서 설소대에 대해서 폭풍검색을 했어요. 레이저 설소대 수술도 나오고... 많은 것이 나오네요. 그 중에 발견한 것이 그냥 가위로 부분마취만 하고 혀끈을 잘라주신다는 의원을 발견했어요. 그 의원이 바로 김해윤기현소아과였어요.


  첫째 딸아이가 5살이던 2014년 윤기현 소아과에 가서 단설소대 수술을 했어요. 사실 수술이라고 할 것도 아니었어요. 혀 밑에 부분마취를 하고 난 후 10분 뒤 수술 가위로 싹뚝 자르셨어요. 그 후 10분 지혈을 하고 의사선생님께 다시 진료를 받고 집으로 왔답니다. 주의사항은 하루 동안은 뜨거운 것을 먹지 말라는 것이었어요.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설소대 수술을 한 딸아이는 ㄹ발음이 매우 정확해졌답니다. 그렇게 끝이 난 줄 알았는데...... 

  둘째 아들 녀석 또한 혀 밑이 붙어있다고 하네요. 사실 둘째 아들은 태어나자마자 소아과에서 혀 밑이 붙어있다며 단설소대수술을 받았거든요. 한 번 잘랐는데...... 

 거리가 있다보니 전화를 드렸어요. 

  "혀 밑이 붙어있다고 하는데 설소대수술을 하나요?"

  "네. 의사선생님과 상담을 하고 하시면 되네요. 너무 늦게는 오지 마세요."


  2년만에 다시 김해윤기현소아과에 갔어요. 접수를 하고 기다렸어요. 평일 오후인데도 손님이 많았어요. 평일에는 오전 9시~오후 6시 30분, 토요일은 오전 9시~오후1시, 일요일/공휴일은 휴진, 점심시간은 오후 1시~오후2시이네요.

  설소대수술을 하실 부모님이라면 빨리 가는 것이 좋답니다. 지혈 시간도 있거든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저희가 윤기현소아과 여름휴가 시즌은 피해서 왔다는 것이었어요. 8월 1일~3일까지 휴가였네요. 저희는 아들 녀석 어린이집 휴가에 맞추어서 왔는데 겹치지 않아서 다행이네요.

 2시에 도착을 해서 접수를 하고 아들 차례를 기다렸어요. 기다리는 동안 해파리어항을 얼마나 열심히 보았는지 모르겠네요.

 혀짧은 아이(단설소대) 수술 안내 

 * 어릴 때 미리 성형 수술하면 간단히 교정됩니다.

1. 혀끈 짧은 아이의 특징

  - 모유 수유하면 젖꼭지에 통증이 자주 옵니다.

  - 입을 벌릴 때 혀를 보면 하트 모양이 됩니다.

  - 혀를 내밀 때 혀끝이 아래로 말려 보입니다.

2. 짧은 혀끈을 방치하면?

  - 모유 수유 실패의 원인이 됩니다.

  - 영어 발음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 혀로 입 속을 청소하기 힘듭니다.

  - 커서 친구들의 놀림감이 될 수 있습니다.


  병원에 붙어있던 혀짧은 아이 수술 안내를 읽어보고 있었어요. 사실 수술이라 할 것도 많이 없답니다. 

  아들의 순서가 왔고 상담을 받았답니다.

  "자르셔도 괜찮고 그냥 두셔도 괜찮답니다."

  망설이는 저와 달리 남편은 

  "발음이 몇 개 잘 되지 않으니 자르겠습니다."

라고 이야기를 하네요. 엄마는 아들이 아프고 우는 것을 보는 것이 두려웠는데...... 반면 남편은 나중에 자라면서 발음이 되지 않고 혀 짧은 소리를 한다고 놀림을 받는 것이 더 힘들다며 미심쩍으면 차라리 하는 것이 낫다고 합니다.


  혀 밑에 뿌리는 마취스프레이 후 10분을 기다렸어요.

  다시 들어간 진료실. 

  간호사와 제가 아이의 손과 머리를 잡았어요. 의사선생님께 보시더니

  "혀끈이 조금 두꺼워요."

라고 말씀을 하셨어요. 그 후 사각사각 소리와 함께 아들이 으앙 울었어요. 단설소대 수술이 끝이 났어요. 그냥 혀끈만 자르면 되거든요.

 아픈 것보다 놀란 아들. 계속 울었어요. 남편과 제가 열심히 달랬어요. 특히 이번에 아빠의 역할이 어마어마했어요. 혀끈을 자른 다음 지혈을 해 주어야 하거든요. 저번 딸아이의 경우 제가 했는데 이번 아들은 남편이 손가락을 넣었어요.


  아들이 울면서 아빠의 손가락을 깨물었네요. 남편은 멍이 들었답니다. 10분이면 지혈이 끝이 날 줄 알았는데 혀끈이 두꺼운 아들의 지혈은 2시간이나 계속 되었답니다. 남편이 아들의 혀 밑 거즈를 계속 눌러주고 있었어요. 엄마가 해 주겠다고 하는데 아들 녀석이 싫어해서 계속 아빠가 그 역할을 했답니다.


   지혈 시간이 그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어요. 3시 50분에 혀끈을 잘랐는데 지혈을 6시까지 하고 의사선생님께서 집에 가도 좋다는 말에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설소대 수술을 하고 나서 아들의 발음을 들으니 더 선명하게 들리는 것 같았어요. 기분 탓인지 모르지만...... 단설소대 수술 후에는 하루 동안 차가운 것을 먹어야 한답니다. 저희는 돌아오는 길에 함안휴게소에 들려서 맛있는 메밀소바를 사 먹었답니다. 설렁탕은 맛이 없었어요. 그래도 미룰 수 없었던 아들의 단설소대 수술을 가볍게 하고 모두 싱글벙글 웃으며 집으로 왔답니다.

  

  고생한 아들에게는 터닝메카드 에반장난감을 사 주었답니다. 그랬더니 5살 아들이 자꾸 왜 터닝메카드 에반장난감을 사 주었는지 이유를 묻네요. 단설소대 수술을 잘해서 사 주었다고 이야기를 했어요. 사실 수술이라고 부르기는 좀 그렇지만요. 이제 집에서 열심히 발음교정을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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